경주시는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두고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유용미생물(E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양시설로 농업미생물 배양하는 모습(사진 : 경주시)
올해 경주시는 항생제 대체, 화학비료 사용량 감소, 축사환경과 토양환경의 개선을 위해 농업용 친환경 유용미생물 57톤을 보급할 계획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농업미생물배양시설을 설치하고 축산용 미생물 3종(유산균, 효모균, 고초균)을 비롯하여 사일리지 제조 시 첨가용, 축사 살포용, 액비처리용, 농업용 등 5종의 균주를 생산함으로써 연간 50여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농업분야에 활용되는 미생물은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생육을 촉진시켜 농산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유해한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여 병해충 감소, 농약 사용 절감 등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환경보존과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월 2회 미생물을 토양에 살포한 시설재배농가는 토양이 부드러워지고 작물 생육이 좋아져 병해충 발생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축산 분야에서는 부산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로 활용하여 사료비가 20%정도 절감되고 가축의 소화율 향상으로 가축분 발생량 감소를 비롯하여 육질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항생제 대체, 파리 및 악취감소로 인한 축사환경개선 등 다양하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특히 돈사의 악취 저감에 방향을 두고 보다 효과적인 미생물을 보급하고자 별도의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미생물을 배양하며 농가 현장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박경종 농업기술과장은 "유용미생물은 0.1mm이하의 육안으로 관찰하기 힘든 아주 작은 생물체로 농업에서 이용가치와 활용분야가 매우 넓은 천연자원이다."며,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의 인축독성과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업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주시는 축산농가 1185호에 56톤의 유용미생물을 생산하여 축산용 사료 첨가제로 600호에 33톤, 사일리지 첨가제는 100호에 3톤, 축사 살포용으로 35호에 4톤을 공급하였고 원예용으로 450호에 토양 관주용 16톤을 각각 보급했다.
그리고 미생물배양 원액을 거점농가 100여호에 보급하고, 자체 발효시설을 통한 미생물 첨가사료를 생산하여 소규모 축산농가의 가축 230만두를 공급했다. 시설원예와 과수분야에서도 300ha 정도의 활용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친환경농업의 핵심소재인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농업미생물 공급과 함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농업미생물의 이해와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