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시설재배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작은뿌리파리」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고, 작물 정식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를 농가에 당부하였다.
작은뿌리파리는 오이, 딸기, 파프리카 등 대부분의 시설재배작물, 특히 양액재배에서 피해가 크다. 이 해충은 어둡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애벌레가 뿌리를 갉아먹는다. 피해를 받은 작물은 시들고, 심하면 말라 죽는다. 온실에서는 연중 발생하므로 재배초기부터 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애호박을 대상으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방제원리는 어른벌레가 뿌리 근처에 알을 낳지 못하도록 토양이나 배지를 흑백필름 등으로 피복하고, 작물을 정식한 구멍에 디스크형 트랩을 끼워 해충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뿌리 주변 온도의 안정과 해충피해 방지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트랩 설치 모습(사진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또한 외줄기 유인재배를 하는 오이, 수박, 파프리카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반면 딸기는 분지가 많아 디스크형 트랩 적용이 어려우므로 설치가 쉽고 유살효과가 좋은 고리형 트랩을 추가로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마경철 박사는 "비용이 적게 들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노동력 해소 및 안전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