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유기농 무역 협회(OTA)는 2017년 유기농산업 조사를 실시하여 연례 정책 회의에서 발표하였다.
이미 전 세계 유기농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유기농시장은 2015년(이하 전년) 대비 37억 달러의 매출이 증가하며 2016년에 4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식품 판매량의 5.3%에 달하는 수치이다.
사진 : 미국 유기농 무역 협회(OTA)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체 식품 시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0.6%에 불과하였지만 유기농 식품의 매출은 8.4% 증가하였고, 유기농 비식품 또한 8.8%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비식품 성장율 0.8%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기농 시장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5명 이상의 직원을 둔 모든 유기농 사업장의 60% 이상이 2016년 풀 타임 고용 증가를 보여줬고, 올해 또한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기농 과일 및 채소 부문의 매출은 156억 달러로 전체 유기농 식품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였고, 전년 대비 8.4%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체 과일 및 채소 성장률인 3.3%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또한 유기농 과일 및 채소는 미국인들이 먹는 전체 농산물의 약 15%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들은 자연에서 초지 사료를 먹이고 호르몬이 함유되지 않은 육류의 혜택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유기농 축산물을 선호하고 있는데 2016년 매출이 9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하였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 성장한 품목은 유기농 조미료로 조사되었는데, 전년 대비 41%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으며 유기농 향신료 또한 3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단순히 유기농을 먹는 것이 아니라 옷장, 침실, 욕실 및 가정에서 더 많은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 식품 유기농 제품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 식품 유기농 제품은 주로 유기농 섬유, 보충제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는데, 특히 미국의 유기농 재배 농민들은 2016년에 17,000개가 넘는 베일을 생산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