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8년부터 루비까지벌레, 귤애가루까지벌레, 이세리아까지벌레 등 3종의 깍지벌레를 대상으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을 오는 2021년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정 해충을 대상으로 천적을 이용해 방제하거나, 관리하는 사례 및 정보는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있지만, 도내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사례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도내 일부 감귤원에서 깍지벌레류 방제에 무당벌레류 등 상업화된 천적을 이용하고 있으나, 현장 이용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방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깍지벌레류는 몸체가 단단한 딱지나 밀랍으로 감싸여 있어 방제 적기를 맞추지 않으면 작물보호제로도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깍지벌레류는 감귤나무 수액을 흡즙하는 직접적인 피해와 감로를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심하면 낙엽 또는 가지가 고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방제대책이 시급하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1년차인 2018년에 도내 깍지벌레류 해충의 자연 발생하는 천적 곤충의 종류 및 분포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루비붉은깡충좀벌 등 6종을 확인했다.
2년차인 올해에는 유용 천적 곤충 선발과 함께 생물적 특성을 구명하고, 3년차인 2020년에는 대량 생산을 위한 천적 사육 및 이용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방제기술 개발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깍지벌레류 천적 대량사육 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이용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업연구사는 "깍지벌레류에 대한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이 개발되면 친환경감귤 재배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organic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