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특별시
서울 강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논을 활용한 환경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숲보다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하고 생태적 가치가 높은 논 습지의 생태환경 보존은 물론, 친환경 농법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내 환경단체인 물푸레 생태교육센터와 강서아이쿱생협에서 유기농 공동경작 등 생명농업 관련 활동을 맡고, 구는 논생물 모니터링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오는 25일에는 생명농업 참가자들의 친환경 농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충청남도 홍성의 친환경 농가 견학을 시작으로 올해 경작활동에 들어간다.
벼농사 짓기는 오곡동 3,300㎡ 규모의 '금개구리’'논에서 유기농법으로 경작한다.
우선, 보다 효과적인 벼농사를 위해 현지 농민, 환경단체 및 공무원이 참여하는 '농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월까지 참가자들과 토종벼(자광도)와 개량벼(추청)를 재배한다.
논갈기부터, 모내기, 벼베기, 도정 등 농사짓기 전 과정을 공동작업으로 진행해 농사의 보람을 느끼고, 생태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가 참여해 논생물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이 경작하는 금개구리논과 인근 일반 논에 서식하는 생물의 품종과 개체수 등을 모니터링해 농법의 차이에 따른 효과를 직접 살펴본다.
이와 함께 생명농업에 참여하는 가족의 자녀를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논생물 모니터링 및 그림그리기 활동을 지도하고, 모니터링의 결과를 담은 '금개구리논 그림책'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는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5회 과정의 '금개구리논 학교'를 내달 개강한다. 학생들이 논 습지를 찾아 논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양서류의 개체수 변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몸소 체험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프로젝트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인근 농가에서 유기농법을 도입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논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organic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