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빛을 이용한 버섯파리 포획기술'의 친환경 방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도내 13개 시군으로 확대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버섯파리는 양송이버섯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20%를 감소시키고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 재배 시 주로 발생하여 문제해충으로 재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버섯파리는 성장기간이 버섯배지에 약 100여개의 알을 낳고 성충으로 성장하는데 약 25일로 매우 짧으며, 유충은 배지와 버섯균사를 먹어 버섯의 성장을 방해하고 성충은 푸른곰팡이병 등 2차 피해를 준다.
특히 재배기간 중에 긴수염버섯파리는 계속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버섯이 잘 자라는 온도인 20℃ 내외에서 많이 발생해 방제에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 곰팡이인 버섯의 재배에서는 다른 농작물과 달리 살충·살균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버섯파리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내 11개 시군, 51 농가에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2016년에 블랙형광램프를 이용한 '친환경 버섯파리포획 특허기술'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버섯파리 유인기 농가설치 모습(사진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이 시범사업은 버섯파리 피해 감소와 수확량 증가, 품질 향상 등을 위해 재배사 외부에서 들어오는 버섯파리 성충을 포획기로 유인하는 친환경 방제로 시범사업 참여 농가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 이동균 과장은 "지난해 경상북도에서 자체 연구 개발한 '형광램프 이용 버섯파리 포획기술'이 추진되었고 친환경 방제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하면서, "올해 도내에 확대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과 고품질 버섯생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