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효인산이 과잉된 지역과 치환성 칼슘 성분이 과잉된 지역이 도내에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밭 토양 176지점을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나타났다.
사진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도내 밭 토양 조사대상지역의 유효인산 과잉비율은 2001년도 36%에서 2017년도 조사에서는 4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치환성 칼슘 과잉 비율은 2001년도 47%이던 것이 2009년도에는 65%, 2017년도에는 79%로 심각하게 늘어났다.
경남 밭토양 화학성분의 과부족률(사진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이는 최근 화학비료의 과다시비와 집약농업의 발달로 양분의 다량 집적 등 토양 환경의 양분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을 과다 함유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할 경우,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줄기와 잎의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산이 과잉된 밭토양은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 시용을 피하고 인산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하면 유효인산 및 중금속인 구리 및 아연 함량을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목적이 친환경농업 육성과 안전영농을 위한 체계적인 토양관리에 있다고 밝혔다.
농가에서 경작지 토양의 정확한 검정을 통해 토양 화학성을 파악하여 알맞은 비료사용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조사결과는 농업기술원이 4년 주기로 조사지점을 지정하여 실시하는 일반 농경지 밭 토양 화학성 변동조사 분석 자료로 쓰이며, 조사 항목은 토양 비옥도 pH 등 9가지 영양성분과 납과 같은 중금속 8가지 성분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조현지 연구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토양 비옥도 증진정책 실천은 물론 농가에서도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내에 있는 종합검정실을 최대한 활용하여 토양 양분 적정 유지를 위한 시비처방을 반드시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master@ef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