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서울생협)이 2023년 1월 1일부터 다섯 개의 신규 생협으로 개편한다.
한살림서울생협은 서울시와 인천시, 인접 경기도 일부 지역을 사업구역으로 하며 생명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먹을거리를 비롯한 생활의 필요를 자립과 협동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소비자조합이다. 한살림은 농업과 자연 생태계를 살리고 더불어 사는 생명살림의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살림서울은 건강한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생산·공급하며 이 과정에서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에만 71개의 매장이 있고, 2021년 말 기준 전국 239개의 한살림 매장과 온라인몰(한살림장보기)을 통해 물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한살림은 1986년 한살림농산이라는 작은 쌀가게로 시작해 지역별 단위 생협 및 연합 조직으로 분화·발전해왔고, 그 중 서울생협은 2003년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소비자생협으로 조직 형태를 갖춘 후 2022년 현재 조합원 34만여 명,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최대 단위 생협으로 성장했다.
한살림서울생협은 전체 한살림소비자생협 중 가장 큰 지역 생협으로 전체 규모의 절반에 가깝다. 이번 조직 개편은 한살림서울생협이 보다 지역사회와 조합원에게 가깝고 밀접한 활동을 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한살림서울생협의 조직 개편은 2015년도에 처음으로 내부 검토를 시작해, 2017년 대의원총회에서 ‘한살림서울 조직 개편 방향’ 안건이 처음 논의 및 승인됐고, 내부분화 1단계(2018~2020년)와 2단계(2021~2022)를 거쳐 준비돼 왔다. 올해는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쳐 서울 동, 서, 남, 북 권역과 인천 및 인근 경기 지역에서 첫 발기인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4월 27일(수) (가칭)한살림서서울생협이 가장 먼저 1차 발기인회의를 진행했다. 자원 순환의 의미로 폐박스를 이용해 현수막을 직접 만드는 등 앞으로 한살림생협이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4월 28일(목)에 (가칭)한살림동서울생협과 (가칭)한살림경인생협, 4월 29일(금)에는 (가칭)한살림남서울생협, 5월 6일(금)에 (가칭)한살림북서울생협이 각각 1차 발기인회의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 중으로 창립총회 및 설립 인가·등기 등의 절차를 마치고 2023년 1월 1일 자정부터는 한살림서울의 모든 사업과 활동이 다섯 개의 신규 지역 생협의 새 옷을 입고 출발한다.
한편 기존 한살림서울생협의 조직 개편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물품 이용과 조합원 활동 등에 관한 문의도 늘어났다. 한살림서울생협 노욱 전략실장은 “내가 거주하는 집과 실제 이용하는 매장의 지역이 다른데, 그래도 한살림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가하는 질의가 가장 많다. 그러나 온라인이나 매장 이용에서 달라지는 점은 없다. 다만, 타 지역 생협에서 살림충전금이나 포인트 이용이 현재 시스템으로는 지원되지 않아 이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한살림서울생협 이명 이사장은 “조직의 몸집이 가벼워지면서 보다 지역 사회와 조합원에게 가까운 한살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개편 이유를 알렸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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