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가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이용한 단호박 재배실험을 한 결과, 생분해성 멀칭비닐이 노동력 절감과 환경보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분해성 비닐은 옥수수 젖산(PLA)·셀룰로스 등 100%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생산된 친환경 농자재다. 비닐멀칭(비닐피복)은 잡초 발생 억제로 제초제 사용을 줄여주고,양분 유실 감소로 비료 사용량 절감과 함께 농작물 생육 및 상품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일반비닐(플라스틱)은 분해 기간이 길고, 토양 속에 잔류하면서 환경호르몬·미세 플라스틱 등 농촌환경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농업기술센터는 폐비닐 처리 해결을 위해 단호박재배 4농가(1.33ha)를 대상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이 단호박 생육과수량에 미치는 영향, 제주지역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실증시험을추진했다.
생분해성 비닐은 단호박 정식 후 40~45일경 터널피복 제거 이후부터 두둑 측면에서 분해가 시작됐고, 직사광선 노출과 잡초발생이 많을수록 물리적 분해가 빨랐다. 또한, 수확기인 7월 1일에는 20~25%가 분해됐으며, 수확 완료 후에는 육안으로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분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농가 평균 단호박 품질 및 수량 등은 주(株)당 착과수 5개,1개당 무게 434.2g, 10a당 생산량 999kg으로 관행 비닐멀칭과 품질·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실증시험에 참여한 농가들은 비닐 수거작업 생략으로노동력 절감에 따른 만족도가 높았다.
생분해성 비닐이 노동력 절감 및 환경보존 효과가 높지만, 일반비닐에 비해 가격이 3배 정도 비싸 경제성지수는 131로 분석됨에 따라 농가의 가격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남수 농촌지도사는 "농촌 환경오염 방지와 부족한 노동력해결을 위해 생분해성 멀칭비닐 이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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