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청정산업 등 4대 분야 10대 과제 102개 사업에 75조 규모를 들여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9천200만톤을 감축, '탄소 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3일 오후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2050 탄소중립선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탄소중립은 인간 등의 활동에 따른 CO2의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배출량은 흡수해 실질적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청정산업, 청정에너지, 청정생활, 청정산림' 4대 분야별 탄소 감축 전략을 세워 2017년 기준 전남의 탄소배출량 9천200만톤을 2030년까지 30.5%(2천8백만톤), 2050년까지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등 산업부문 탄소 감축으로 3천600만톤,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으로 400만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2천600만톤, 농수축산 스마트화로 200만톤, 5억 그루 이상 나무 심기 등 도민 실천운동으로 2천400만톤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 청정산업의 경우 205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 제로화, 스마트 그린산단과 RE100 전용산단 조성,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온실가스 저감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선 전남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2040년까지 전력소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2040 전남도 RE100 실현, 신재생에너지와 기술개발을 통해 블루·그린수소 기반 수소경제 선도에 나선다.
청정생활 분야에선 전기차와 수소차 기반 친환경차 보급 확대, 탄소제로 인증제·그린리모델링을 활용한 탄소제로 건물 확대, ICT 기반 농수축산 친환경 스마트화 등을 추진한다.
청정산림 분야에선 5억 그루 이상 나무 심기, 산림 탄소배출권 거래제 확대, 2천500개의 지역별 특색에 맞는 테마형 도시 숲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 인식을 확대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탄소사냥꾼 운동, 탄소포인트제 가입, 대중교통 이용, 장바구니 사용 등 범도민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전라남도 기후변화 적응 세부시행계획'을 연말까지 세우기로 했다.
또한 온실가스 관리를 총괄하는 '전라남도 온실가스 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야 전문가와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로 했다. 미래 녹색기술 개발 등을 총괄하는 (가칭)국립그린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촉진을 위해 전라남도 기후변화대응기금을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탄소중립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라며 "일상 속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이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모든 도민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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