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그동안 명인이 배출되지 않았던 시군과 품목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유기농업을 묵묵히 실천한 숨은 유기농 명인 찾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유기농 명인 지정 분야는 벼, 밭작물, 과수, 채소, 축산, 기타, 6개 분야다. 재배면적 3천300㎡ 이상 유기인증을 받고 5년 이상 유기농업을 실천한 독창적 유기농법 소유자가 대상이다.
참여를 바라면 오는 10일까지 시군 농업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유기농업 경력을 비롯한 독창적 농법 개발 등을 종합 평가해 전남도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기농 생산품목 다양화를 위해 가급적 벼 이외 품목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유기농 명인으로 확정되면 홍보안내판 제공, 전남도 유기농 명인 상표 ‘명인드림’ 사용, 선진지 연수 등 유기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앞서 선발된 유기농 명인은 비료, 농약 등 합성된 화학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 미생물 등 천연자원을 사용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영농교육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개인 영역에서도 유기농업 구현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해남에서 유기농 쑥을 키우는 김성래 명인은 유기 먹거리 가공 코디네이터로서 지역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보성 조효익 명인은 25살의 젊은 나이에 친환경농업을 시작, '친환경 배의 생명은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는 신념으로 유기농 배를 생산하고 있다. 화순에서 유기농 복숭아를 기르는 노상현 명인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마이스터로서 친환경 과수분야 전문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주경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업은 미래지향적 농업 형태로, 전남 농업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저비용‧고품질 유기농법을 적극 발굴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유기농 명인이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판로 확보를 통한 소득 증대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친환경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조례를 제정한 후 지난해까지 26명의 유기농 명인을 배출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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