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농약을 이용해 경제적으로 중요한 커피열매벌레를 퇴치하는 대신 비화학적 해충관리가 똑같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새로운 연구가 밝혔다. 이 연구는 IOP Conference Series: Earth and Environmental Science에서 발표되었으며, 일반적인 커피농장에서의 화학농약 사용이 오히려 유기농 커피농장보다 벌레의 공격을 더 받게 만든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커피농장은 자연적인 적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커피 열매 벌레의 천적을 의지하고 지원할 수 있다. 화학적 농약은 일반적인 농장에서 해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천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이러한 농장들은 자연적인 해충관리의 경제적 이익을 받지 못한다. 반면, 유기농 커피농부들이 무료 해충관리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을 때, 그들은 화학농약을 구매할 필요가 없으므로 생산비용이 줄어든다.
이 연구는 인도네시아의 유기농 커피농장과 일반 커피농장에서 3년 동안 발생한 해충 피해를 측정했다. 2019년에는 유기농 커피농장이 일반 농장보다 공격을 덜 받았으며, 유기농의 공격률이 27-34%인 반면, 일반 농장은 33-49%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유기농과 일반 농장 모두에서의 공격률이 비슷했다(2020년에는 각각 20-40%, 28-41%, 2021년에는 25-26%, 27-28%).
커피는 마진 폭이 매우 좁은 작물로 전 세계 많은 커피농부들이 빈곤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어 유기농 커피 농사의 수익성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적인 해충 퇴치의 성공은 커피 농업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농약의 양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환경 및 인간의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적 해충 퇴치 대신 자연적 방법을 통한 해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농약에 의존하는 농작물의 경우 이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 그리고 농민들의 생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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