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가 강원도 대표 약용작물인 황기에 대해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면서도 병해충 방제와 재배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봄철부터 시작된 고온과 5월에만 10일 이상 지속된 강우 등 변동성이 커진 날씨 탓에 이상기후에 의한 농작물 생육장해 및 병충해 발생 증가 가능성이 높아 농가의 방제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9년 기준, 강원도의 황기 생산량은 전국 대비 48%를 차지하고 고년근 약용 황기를 유일하게 생산할 만큼 대표적인 황기 주산지이나, 수년간 수입 물량의 증가에 따라 국내산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고 뿌리썩음병 등 토양전염병 증가로 생산량마저 크게 감소해 농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인삼약초연구소는 매년 황기 생산량에 큰 피해를 입히는 뿌리썩음병 등 토양전염병을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3년간 병해 저감기술 개발을 연구한 결과, 아인산염을 이용한 토양전염병 방제효과가 화학방제와 비슷하거나 소폭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해당 방제기술을 적용할 경우 1회 방제비용이 1ha당 10,200원으로 화학방제 66,000원 대비 최대 85%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 예정인 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에는 아인산염과 같이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수의 친환경 방제기술이 수록될 예정이다. 수록되는 병해충 관리기술은 황기를 포함하여 당귀, 천궁 등 다수의 약용작물은 물론 일반 농작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고 간단한 자가 제조기술만으로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삼약초연구소 엄남용 소장은 "현재까지 다양한 농작물의 유기재배 매뉴얼이 개발되었으나 약용작물의 경우 유기재배 매뉴얼 개발이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이번 '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 개발은 농가에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농가 경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라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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